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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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에서 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는 녹색정의당에 투표하는 이유에세이 2024. 4. 4. 01:41
들어가며 글을 시작하기 전에 내 정치 성향에 대해 밝힐 필요가 있겠다. 나를 스윙보터로 보기는 어렵다. 나는 진보 정당 지지자로서, 현 진보당 계열이 아닌 이상 진보 정당 후보자가 있으면 진보 정당에 투표해 왔고 없으면 민주당 계열에 투표해 왔다. 하지만 거대 양당 후보가 너무 박빙일 때에는 민주당 계열에 투표하기도 했다. 2022년 대선에서는 이재명 후보에게 한 표를 던졌다. 사실 이건 윤석열 후보보다는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였던 이준석을 견제하기 위해서였다. 지금은 좀 덜하긴 하지만 당시의 이준석은 안티페미니즘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정치인이었다. GS25 포스터에서 뭔가를 집는 손가락을, 남성혐오 집단이 비밀스럽게 숨겨 놓은 표식이라고 주장하는 정치인을 여기서 막지 않으면 위험하겠다는 생각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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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더믹과 관련된 지극히 개인적인 다른 차원의 이야기에세이 2022. 2. 24. 00:09
코로나19에 대해 생각하면 섬뜩할 때가 있다. 전세계의 사망자 숫자를 생각했을 때 거대한 숫자에 압도되기는 하지만, 등줄기가 가려워지는 듯한 섬뜩함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나를 섬뜩하게 만드는 것은 조금 더 개인적인 부분과 관련되는 일들이다. 내가 고등학생인데 지금과 같은 팬더믹이 벌어졌으면 어떻게 됐을까? 일단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마스크다.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게 입체형을 50장 구매하지만, 평면형 마스크가 아까워 재활용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갔겠지. 근데 팬더믹 상황에 밖에 나갈 일이 별로 없었을 것 같으니 괜찮을 것 같기도 하다. 그 다음은 PC 문제이다. 내가 대학생이 되기 전까지 집에 있는 PC의 램이 256메가였다.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때인가에 국민의정부의 인터넷P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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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에세이 2020. 3. 10. 23:18
4~5년 전 쯤에 언론사 시험을 준비한 적이 있다. 지금 돌아보면 도피나 다름없었다. 그때 나는 20대 후반이 되어 가고 있었다. 뭐라도 해야 했는데 아무것도 잘할 자신이 없었다. 그나마 관심 있었던 것이 사회 문제였다. 글 쓰는 것에도 관심이 있었다. 그러고 보면 요즘 블로그도 잘 하지 않지만. 나는 사기업보다는 언론사와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다. 사실은 사기업에서 잘할 자신이 도저히 없었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시작했으니 제대로 준비를 할 리가 없었다. 도서관에서 근로장학생을 하면서 준비했는데, 대부분의 날을 신문이나 대충 읽으면서 보냈다. 글도 잘 쓰지 않았다. 어쩌다가 글을 써도, 남들이 내 글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게 두려워서 혼자 검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당연히 스터디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