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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마워 과연 야마모토야 - 김오식
    2021. 7. 21. 21:27

    야마모토의 삶의 궤적들을 불쌍한 인간들 가엾은 육신을 타고 태어난 너희같은 어리석은 피조물이 알고 있는가 조물주가 조물조물 빚어낸 야마모토라는 하나의 존재 거대한 인간을 넘어선 십새끼를 너희들은 알고 있는가

    추운 바람이 불어오는 블리자드가 휘몰아치는 배틀크루저의 고향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외딴 한 항구에서

    야마모토 야마모토슨의 아들 야마모토 야마모토슨은 

    눈을 크게 뜨고 이 안의 모든 질소를 전부 그의 두 개의 허파에 집어넣을듯이

    그의 천연 헤파필터가 99퍼를 달성하기 직전

    식도에 박힌 청어가시는 아무것도 아닌듯이 마치 외로운 과메기와 같은 것처럼

    김치꽁치처럼 그렇게 골반을흔들며 외쳤다

    빠가야로

     

    오늘같은 어둡고 황량한 들판 속에서 풀을 뜯으며 노는 아기 염소를 먹는 하이에나를 먹는 콕코두들두처럼

    고독해질 때면 나는 야마모토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내고향 세렝게티에서는 얼룩말이 청포도를 따먹으며 칠렐레 팔렐레 울고

    시냇물이 졸졸졸 흘러가며 졸트카운터를 맞은 센도 다케시마냥

    산딸기를 따먹으며 놀던 그시절 청노루처럼

    그렇게 야마모토는 말했다 

    어이 조센징 빠가야로데스네 

     

    오늘도 나는 아리가또 야마모토상이라고 속으로만 말하며 눈물을 강에 더할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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